[보도자료] 두 도시 아이 시골 보내 자립심 키워주기 엄마 없이 살아보기-국민일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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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없이 살아보기(EBS·12일 오후 8시20분)
‘시골집으로 간 아이들’ 편. 전형적인 서울 중산층 가정 자녀인 선우(9)와 지원(8) 남매는 아스팔트를 벗어나 본 적이 별로 없다. 설령 있다 하더라도 체험학습 등을 위해 자연을 접한 것이 전부다. 자연 속에서 뛰어 놀기보다 ‘공부’로 자연을 대했다. 자연도감이나 아동 및 어린이 도서를 통해 식물, 곤충, 동물 등을 익혔다.
이들 남매에게 엄마(39)는 좋은 가이드였다. 조금이라도 불편한 일이 있으면 엄마가 득달같이 나타났기 때문이다. 오빠 선우는 하루에 학원 세 군데를 돈다. 영어 학원의 경우 엄마가 바짝 신경을 써 챙기기 때문에 빼먹을 수도 없다. 학교와 학원을 돌아 늦은 시간 귀가하는 선우를 부모는 옥이야 금이야 챙긴다. 지원이는 부모가 굳이 공부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모범생. 책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‘공부벌레’다. 어려서부터 엄마로부터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아 습관이 된 덕분이다.
이런 아이들을 엄마의 품에서 떼어 놓는다면? 교육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엄마는 자녀의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과감히 떼놓기로 했다. 전남 보성의 친척집에 맡겨 시골생활을 해보도록 한 것.
그런데 예상대로 남매는 엄마가 떠나자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. 시골 어른들이 달랜 끝에 겨우 진정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한다. 딱히 할 일도 없고, 그렇다고 놀지도 못한다. 이 와중에도 지원이는 농민잡지 등을 집어 들어 읽는다. 어른들은 남매를 위해 공기놀이, 엿치기 등을 가르치며 적응하도록 돕는다. 남매는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?
전정희 선임기자 jhjeon@kmib.co.kr


